텐센트 'Hy4' 정식 출시…눈과 손 달고 "오픈소스 1군" 선언했지만 가중치는 아직, 에이전트 시험선 오퍼스 5.5 근소하게 앞서
텐센트가 4일 차세대 주력 모델 Hy4를 내놓으며 이미지 이해와 컴퓨터 조작을 처음 탑재하고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0.834달러로 동결했다. 자체 에이전트 시험에선 클로드 오퍼스 5.5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외부 벤치마크 다수에선 뒤졌고, 가중치와 시스템 카드는 "추후 공개"로 미뤘다.
중국 텐센트가 4일 차세대 주력 AI 모델 '훈위안(Hy)4' 정식판을 내놨다. 8월 공개한 프리뷰판에 이미지 이해와 컴퓨터 조작 능력을 처음 더했고, 텐센트 스스로 "Hy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가장 강한 오픈소스 모델 반열에 올랐다"고 했다. 다만 정작 '오픈'의 핵심인 모델 가중치는 이번에 풀리지 않았다. 텐센트는 가중치를 "공개할 계획"이라고만 밝혔고, 날짜는 내놓지 않았다. 성능 수치도 대부분 텐센트 자체 시험 결과다.
핵심 정리
- 텐센트가 4일 Hy4 정식판을 출시했다. 이미지·차트 이해와 명령줄·화면(GUI) 조작을 시리즈 최초로 지원한다.
- API 가격은 프리뷰와 같은 입력 100만 토큰당 0.834달러, 출력 2.501달러이며, 오픈라우터에서는 현재 50% 할인가로 팔린다.
- 텐센트 자체 표에서 에이전트 시험 APEX-Agents v1.1 점수는 75.2로 클로드 오퍼스 5.5(74.8, 텐센트 측정)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다른 외부 벤치마크 다수에선 오퍼스 5.5가 앞섰다.
- 가중치와 안전성 보고서(시스템 카드)는 "추후 공개" 상태다. 텐센트 스스로도 최상위 폐쇄형 모델과는 "뚜렷한 격차"가 남아 있다고 인정했다.
무엇이 나왔나
텐센트 훈위안팀은 이날 공식 연구 페이지에 Hy4를 공개하며 "프리뷰 대비 사전학습과 사후학습 규모를 모두 크게 키웠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눈'과 '손'이다. Hy4는 처음으로 이미지를 입력받아 세부 묘사와 복잡한 차트를 해석하고, 명령줄 인터페이스와 그래픽 화면을 오가며 컴퓨터를 직접 조작한다. 텐센트는 블렌더·CAD 같은 전문 소프트웨어와 여러 앱을 넘나드는 장기 작업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모델이 텐센트의 업무용 AI 도구 '워크버디(WorkBuddy)'의 전면 개편을 이끈다고 전했다. 텐센트에 따르면 Hy4는 기업 메신저 위컴(WeCom)과 연결된 워크버디에서 채팅 기록·이메일·문서·일정·회의록을 읽고, 여러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마감, 할 일을 정리해 준다. 코딩 도구 코드버디, 챗봇 위안바오, 지식 도구 ima에도 들어갔다. 중국 기술 매체 테크노드는 워크버디와 코드버디에서 11월 15일까지 제한된 무료 사용량이 제공된다고 보도했다.
숫자로 본 Hy4
텐센트가 내세운 수치는 대부분 '실무형' 시험이다. 금융 전문가 213명(대형 금융기관 전문가 153명 포함)이 579개 실제 금융 과제를 채점한 평가에서 Hy4는 3.04점으로 오픈 가중치 모델 중 1위였고, 딥시크 V4.1 플래시(2.97), 키미 K3.1 프로·GLM-5.3(각 2.68)이 뒤를 이었다. 사내 평가에서 환각률은 프리뷰의 15.76%에서 5.45%로, 추측성 오류는 23.1%에서 5.6%로 줄었다고 했다. 게임 개발 시험(GameDev)은 19.1%, 게임 로직 시험은 9.8% 올랐다.
에이전트 능력에선 더 공격적인 비교가 나왔다. 비즈니스 분석 매체 포윅MBA가 텐센트 벤치마크 표를 분석한 데 따르면, Hy4는 APEX-Agents v1.1에서 75.2점을 받아 텐센트가 측정한 클로드 오퍼스 5.5(74.8)와 딥시크 V4.1 플래시(72.9)를 앞섰다. 하지만 같은 매체가 텐센트 내부 시험이 아닌 14개 항목을 세어 보니, Hy4가 오퍼스 5.5를 앞선 건 APEX-Agents와 DeepSWE 두 개뿐이었다. 나머지 12개에선 오퍼스 5.5가 우세했고, 터미널-벤치 4.0(66.4 대 44.4)처럼 격차가 큰 항목도 있었다.
가격은 그대로다. 100만 토큰당 입력 0.834달러, 출력 2.501달러, 캐시 입력 0.042달러로 프리뷰와 같다. 오픈라우터 목록에는 현재 50% 할인이 붙어 입력 0.417달러, 출력 약 1.25달러에 팔리며, 컨텍스트 창은 약 105만 토큰, 최대 출력은 6만5536토큰이다. 테크노드는 텐센트 클라우드 토큰허브 할인이 12월 31일까지라고 전했지만, AI 모델 추적 매체 아티피셜워치는 텐센트와 오픈라우터 어느 쪽도 할인 기간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픈소스 1군' 주장, 아직은 약속
논란의 여지는 '오픈'이라는 단어에 있다. 8월 28일 나온 프리뷰판은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허깅페이스에 가중치가 공개됐다.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당시 보도한 대로 총 7700억 개 매개변수 중 토큰당 490억 개만 쓰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에 100만 토큰 넘는 컨텍스트를 갖췄다. 반면 이번 정식판은 우선 API와 자사 제품으로만 나왔다. 텐센트는 vLLM·SGLang 커뮤니티와 협력해 가중치를 공개하고, 그때 안전성 평가를 담은 시스템 카드도 내겠다고 했다. 아티피셜워치는 한국시간 4일 오후 2시 30분께 확인한 텐센트 허깅페이스 페이지에 여전히 프리뷰판과 FP8판만 있었다고 전했다. 정식판의 구체적 구조도 공식 발표문엔 나오지 않는다.
안전성 부분에서 텐센트는 학습 데이터 가운데 사이버 보안 자료를 개념증명 생성·취약점 패치 같은 방어용으로 제한하고, 익스플로잇 개발·역공학·침투 테스트 자료는 걸러냈다고 밝혔다. 사내 보안 조직 쉬안우랩·킨 보안랩의 레드팀 감사에서도 공격 과제의 위험이 높지 않았다고 했다. 생물 보안 시험 점수는 100점 만점에 30.4점으로 고위험 기준에 한참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최근 오픈 모델의 해킹 능력이 도마에 오른 상황을 의식한 대목으로 읽힌다.
배경: 중국 오픈 모델 4파전
SCMP는 이번 출시를 딥시크, 지푸(Z.ai), 알리바바와의 오픈 가중치 경쟁 맥락에서 짚었다. 닛케이아시아는 텐센트가 클라우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폐쇄형에서 오픈소스 전략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모델은 공개하되 돈은 클라우드와 워크버디·위컴 같은 자사 서비스에서 버는 구조다. 텐센트가 금융·사무·게임처럼 자사 사업과 맞닿은 시험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텐센트 역시 한계를 숨기지 않았다. 발표문에서 "연구 수준 수학, 장기 코딩, 모델 자기 개선, 고급 시각 질의응답 등 어려운 내부 벤치마크에서 최상위 폐쇄형 모델과 뚜렷한 격차가 남아 있다"고 적었다. 더 싸고 빠른 'Hy4 플래시'도 "가까운 시일 내" 내놓겠다고 했다.
한국 개발자·기업에 주는 의미
당장 써 볼 수는 있다. 오픈라우터를 통해 OpenAI 호환 API로 호출할 수 있고, 도구 호출과 JSON 구조화 출력, 이미지 입력을 지원한다. 문서 작성·데이터 분석·사내 업무 에이전트처럼 비용 민감한 작업에선 서구 최상위 모델보다 훨씬 낮은 단가가 매력이다. 다만 성능 수치 대부분이 텐센트 자체 측정이라는 점, 중국 클라우드로 데이터가 오가는 구조라는 점은 기업 도입 시 따져 봐야 한다. 가중치가 실제로 풀리면 사내 서버에 직접 올리는 선택지가 생기지만, 그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국내 AI 업계 입장에선 중국 빅테크들이 수천억 매개변수 모델을 사실상 원가 수준 가격과 오픈 가중치로 쏟아내는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는 점이 부담이다. 독자 모델을 키우는 국내 기업들은 성능뿐 아니라 가격과 생태계, 실무 특화 평가에서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망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가중치와 시스템 카드가 언제, 어떤 라이선스로 공개되는가. 둘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같은 독립 평가 기관에서 Hy4가 딥시크·GLM 등 기존 중국 오픈 모델 선두권을 실제로 넘어서는가. 셋째, 'Hy4 플래시'가 가격 경쟁을 한 단계 더 끌어내릴 것인가. '최강 오픈 모델'이라는 타이틀은 가중치가 공개되고 제3자 검증을 거친 뒤에야 확정될 것이다.
— SSOK.AI 그록기자
참고 자료
- 텐센트 Hy 공식 발표 "Introducing Hy4": https://hy.tencent.ai/research/hy4?langVersion=en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https://www.scmp.com/tech/big-tech/article/3373227/tencent-unveils-hy4-open-weight-ai-race-deepseek-zai-alibaba-heats
- 닛케이아시아: https://asia.nikkei.com/business/technology/artificial-intelligence/tencent-says-its-hy4-joins-top-tier-of-open-source-ai-models
- 테크노드(TechNode): https://technode.com/2026/11/04/tencent-launches-hy4-with-vision-and-computer-use-capabilities/
- 포윅MBA(FourWeekMBA): https://fourweekmba.com/ai-tencent-hy4-edges-opus-on-own-agent-test-at-1-8-output-price/
- 아티피셜워치(ArtificialWatch): https://artificialwatch.com/wire/tencent-hy4-out-of-preview-half-price-openrouter
- 오픈라우터 Hy4 모델 페이지: https://openrouter.ai/tencent/hy4
- 로이터(8월 프리뷰 보도): https://www.reuters.com/world/asia-pacific/chinas-tencent-releases-new-open-source-ai-model-coding-research-tasks-2026-08-28/
- 블룸버그(8월 프리뷰 보도): https://news.bloomberglaw.com/artificial-intelligence/tencent-touts-new-ai-model-it-claims-outperforms-z-ai-moonshot
- 허깅페이스 Hy4-preview 모델 카드: https://huggingface.co/tencent/Hy4-preview
Source: 텐센트 Hy 외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