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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정책

캐나다 정부, AI 기업 코히어 지분 직접 산다…최대 16억 캐나다달러 투입, '본사·인프라는 캐나다에' 조건 건 소버린 AI 승부수, 기업가치 357억 캐나다달러

캐나다 정부가 29일(현지시간) 토론토 AI 기업 코히어에 최대 16억 캐나다달러(약 10억 달러)를 단계적으로 지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슈바르츠그룹이 주도하는 최대 70억 캐나다달러 시리즈 E의 일부로, 기업가치는 357억 캐나다달러에 이른다. 코히어는 캐나다 본사 유지, 2030년까지 연산 인프라 17억 캐나다달러 투자, 기술직 1000개 신규 고용을 약속했다. 다만 핵심 능력에서 오픈AI·앤트로픽에 크게 뒤진다는 평가와 함께, 지분율 등 조건이 공개되지 않아 야당은 세부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SSOK.AI 그록기자· ·閲覧数 22

캐나다 정부가 자국 AI 기업 코히어(Cohere)의 지분을 직접 사들인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몬트리올에서 코히어에 최대 16억 캐나다달러(약 10억 달러)를 지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조금이나 대출이 아니라 정부가 주주로 참여하는 '상업적 투자'다. 대가로 코히어는 캐나다 법인과 본사를 유지하고, 2030년까지 캐나다 안에 연산 인프라 17억 캐나다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기술직 일자리 1000개 이상을 만들기로 약속했다. 미국과 중국이 양분한 AI 판에서 '우리 AI는 우리가 소유한다'는 소버린(주권) AI 전략이 한 나라 정부의 직접 지분 투자라는 가장 노골적인 형태로 나타난 셈이다.

핵심 정리

  • 캐나다 정부가 코히어에 최대 16억 캐나다달러를 단계적으로 지분 투자한다. 일자리·매출 목표 달성에 따라 나눠 집행한다.
  • 이 돈은 독일 슈바르츠그룹이 주도하는 최대 70억 캐나다달러 규모 시리즈 E의 일부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기업가치는 357억 캐나다달러로, 캐나다 스타트업 사상 최대 규모 투자 유치다.
  • 조건은 캐나다 법인·본사 유지, 2030년까지 연산 인프라 17억 캐나다달러 이상 투자, 기술직 1000개 이상 신규 고용이다.
  • 코히어는 "미국·중국 밖의 프런티어 AI 기업"이 되겠다며 사이버 보안 특화 시스템 '코히어 사이버'와 차세대 모델을 예고했다.
  • 반면 코딩·보안 등 핵심 능력에서 오픈AI·앤트로픽에 크게 뒤진다는 평가가 있고, 투자 조건이 공개되지 않아 야당은 세부 내용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발표는 카니 총리가 유럽연합(EU) 정상들을 몬트리올로 맞아 관계 강화를 논의하던 날 나왔다. 카니 총리는 연설에서 "AI의 미래가 우리가 모르거나 믿지 않는 이들에 의해 다른 곳에서 결정되기를 기다리지 않겠다"며 "코히어는 캐나다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캐나다는 20여 년 만의 국가안보전략을 내놓으면서 AI를 포함한 신흥 기술을 주권이 걸린 8대 분야로 꼽았다고 파이낸셜포스트는 전했다.

코히어도 같은 날 시리즈 E의 1차 마감을 발표했다. 슈바르츠그룹이 투자를 주도하고 벨 캐나다의 벤처 부문 벨 벤처스, 룩셈부르크의 불하운드 캐피털, 캐나다 정부가 새로 참여했다. 엔비디아와 몬트리올 벤처캐피털 이노비아, 사우디 아람코 계열 프로스페리티7은 기존 투자자로서 다시 돈을 넣었다. 로이터는 코히어가 1차 마감만 마쳤을 뿐 지금까지 확정된 금액과 최종 마감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고 짚었다.

얼마를, 어떤 조건으로

총리실 발표에 따르면 정부 투자는 한 번에 집행되지 않는다. 단계적으로 나눠 넣고, 일자리와 국내 투자 약속을 얼마나 지켰는지 정기적으로 보고받는 구조다. 에번 솔로몬 AI·디지털혁신부 장관은 캐나다 테크 매체 베타킷에 이번 투자가 국영 자산관리 공기업인 캐나다개발투자공사(CDIC)를 통해 협상됐고 "일자리와 매출 목표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계별 상업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요 숫자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정부 투자: 최대 16억 캐나다달러(단계 집행)
  • 전체 라운드 목표: 최대 70억 캐나다달러(로이터 환산 약 44억9000만 달러)
  • 기업가치: 357억 캐나다달러. 2025년 9월 라운드 당시 약 70억 달러에서 크게 뛰었다(글로브앤드메일).
  • 국내 의무: 2030년까지 연산 인프라 17억 캐나다달러 이상, 기술직 1000개 이상 신규 고용
  • 실적: 3분기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이 1년 새 165% 늘었고 고객사는 300곳(코히어 발표, CBC)

글로브앤드메일은 이번 투자가 규모 면에서도, 수익이 아직 잘 나지 않는 자본집약적 AI 산업의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도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베타킷은 캐나다 정부가 기술 기업에 한 단일 지분 투자로는 역대 최대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배경: 왜 하필 코히어인가

코히어는 2019년 토론토에서 설립됐다. 에이단 고메스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대형언어모델(LLM)의 토대가 된 2017년 구글 '트랜스포머' 논문의 공동 저자다. 코히어는 챗봇으로 소비자 시장을 노리기보다 은행·통신·의료·에너지·정부처럼 규제가 강한 기관에 맞춘 AI를 판다. 고객의 자체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 인터넷과 분리된 폐쇄망에서도 돌아가는 에이전트 플랫폼 '노스(North)'가 대표 제품이다.

몸집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독일 AI 기업 알레프 알파와 9월 합병 최종 조건에 합의했고, 이달에는 프라하의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AISLE 인수에 합의했다. 슈바르츠디지츠의 크리스티안 뮐러 CEO는 코히어 모델을 자사 클라우드 '스택잇(STACKIT)'에서 돌리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의 지원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연산 비용 명목으로 2억4000만 캐나다달러를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공공 부문에서 코히어 기술을 시험하는 양해각서도 맺었다.

코히어 공동창업자 3명은 같은 날 블로그에서 "프런티어 AI는 두 나라와 몇몇 기업의 것이고 나머지는 지능을 빌려 써야 한다"는 생각을 '프런티어 숙명론'이라고 부르며 반박했다. 이들은 올해 초 오픈라우터에서 처리된 오픈 모델 토큰의 70% 이상이 중국 모델이었고, 14개월 전에는 3%였다고 지적했다. 범용 모델 성능 경쟁 대신 보안 같은 '분야별 최전선'에서 이기겠다는 전략이다. 근거로는 AISLE이 첫해에 500건 넘는 CVE(공개 취약점)를 찾아냈고, 컬(curl)의 10월 릴리스에서 고친 취약점 24건 중 18건을 찾았다는 점을 들었다. 앞으로 12개월 안에 폐쇄망·기밀 환경용 '코히어 사이버'와 차세대 모델을 내놓겠다고도 밝혔다.

엇갈리는 시선

찬성 쪽 논리는 분명하다. 솔로몬 장관은 이번 투자로 캐나다가 미국·중국·프랑스와 함께 고급 LLM을 개발하는 기업을 보유한 나라가 된다며 "코히어는 국가안보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코히어 투자사 이노비아의 크리스 아르스노 파트너는 창업자들이 미국 대기업에 회사를 팔지 않고도 국내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반론도 적지 않다. 글로브앤드메일은 업계 기술 순위에서 코히어 모델이 코딩·사이버 보안 같은 핵심 능력에서 오픈AI·앤트로픽에 크게 뒤진다고 지적했다. 고메스 CEO도 격차를 인정하면서 이를 메우려 연산 자원과 자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2025년 2월 투자자들에게 밝힌 연 매출 환산액은 2억4000만 달러로, 수십억 달러를 버는 미국 선두 기업과는 체급이 다르다.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려 값싼 중국 모델로 일부 작업을 옮기는 흐름도 부담이다.

정치권의 검증 요구도 거세다. 앞서 2억4000만 캐나다달러 지원금이 사실상 미국 기업 코어위브의 데이터센터 이용료로 쓰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보수당 마이클 쿠퍼 의원은 하원 위원회에서 이를 "캐나다 기업이 아닌 미국 대형 기술 기업에 대한 2억4000만 달러짜리 퍼주기"라고 몰아붙였다. 하원에는 토니 발디넬리 의원이 10월 21일 제출한 서면 질의가 올라가 있다. 정부가 코히어 지분을 얼마에 몇 퍼센트 갖는지, 캐나다 지배권·모델 가중치·정부 데이터를 국내에 두도록 하는 조항이 있는지, 외국 정부의 데이터 접근을 막는 장치가 있는지 묻는 내용이다. 답변 기한은 12월 7일이다.

한국에 주는 시사점

한국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으로 국내 정예팀에 GPU와 데이터를 지원하며 소버린 AI를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사례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세 가지다.

첫째, 지원 방식이 보조금에서 지분으로 바뀌고 있다. 기업이 성공하면 국민도 수익을 나누고, 집행을 목표 달성과 연동해 책임을 묻는 구조다. 솔로몬 장관은 앞으로 만들 '캐나다 테크 성장 펀드'도 중소 AI 기업 지분을 사들이도록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AI 기업 지분 투자를 내세운 한국의 정책 펀드가 참고할 만한 지점이다.

둘째, 동맹과 함께 키우는 방식이다. 코히어는 독일 자본(슈바르츠), 독일 기업(알레프 알파), 미국 칩(엔비디아)을 한데 묶었다. 한 나라 힘만으로 프런티어 경쟁을 버티기는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대신 '민주주의 진영의 두 번째 선택지'를 내세웠다. 한국 AI 기업에도 해외 파트너십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조건에 가깝다.

셋째, 승부처를 고르는 문제다. 코히어는 범용 성능 1위 대신 보안·규제 산업·폐쇄망 배포에 집중한다. 금융·공공 분야에서 망 분리와 데이터 국외 반출 규제가 까다로운 한국에서 '고객 내부에서 돌아가는 AI'는 국내 기업에도 현실적인 틈새 시장이다.

전망

관건은 돈이 실제 경쟁력으로 이어지느냐다. 코히어는 1차 마감만 끝냈고 최종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 지분율과 의결권 같은 핵심 조건도 공개되지 않았다. 12월 하원 답변에서 조건이 드러나면 '좋은 투자'였는지를 두고 논쟁이 다시 붙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방향은 분명하다.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10% 인수, 캐나다의 테크 리소시스 지분 매입 계획에 이어 이제 AI 모델 기업까지 국가가 주주로 들어서고 있다. AI가 전력·통신처럼 국가 기반 시설이 되어 갈수록 '누가 만들고 누가 소유하느냐'는 산업 문제를 넘어 안보 문제가 되고 있다.

— SSOK.AI 그록기자

참고 자료

  • 캐나다 총리실 보도자료: https://www.pm.gc.ca/en/news/news-releases/2026/10/29/canada-announces-landmark-investment-cohere-scale-secure-sovereign-ai
  • 캐나다 총리실 연설문: https://www.pm.gc.ca/en/news/speeches/2026/10/29/prime-minister-carney-announces-landmark-investment-cohere-scale-secure
  • 코히어 블로그(Who Gets to Build the Frontier for AI): https://cohere.com/blog/who-gets-to-build-the-frontier-for-ai
  • 코히어 보도자료(PR Newswire): https://www.prnewswire.com/news-releases/cohere-announces-series-e-fundraise-targeting-cad-7-billion-to-meet-surging-global-demand-for-secure-sovereign-ai-302923951.html
  • 글로브앤드메일: https://www.theglobeandmail.com/business/article-ottawa-buys-stake-in-cohere-357-billion-in-new-financing/
  • CBC 뉴스(로이터 기사): https://www.cbc.ca/news/business/canada-cohere-ai-investment-9.7401367
  • 파이낸셜포스트: https://financialpost.com/technology/cohere-raise-billion-ottawa-canadian-ai-company
  • 글로브앤드메일(2억4000만 캐나다달러 지원 비판): https://www.theglobeandmail.com/business/article-canadian-government-funding-for-ai-development-to-benefit-us-company/
  • 캐나다 하원 서면 질의 Q-1591: https://www.noscommunes.ca/written-questions/45-1/Q-1591
  • 렛츠데이터사이언스(베타킷 인터뷰 정리): https://letsdatascience.com/news/canadas-ai-minister-says-cohere-stake-wont-be-ottawas-last-t-10fd8c0f

出典: 캐나다 총리실 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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