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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동향

MS, 英 엔스케일 데이터센터 '앵커' 계약 철회…코어위브 채권 금리 15% 돌파·코스피 7.6% 폭락, AI 인프라 '빚의 약한 고리' 드러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영국 엔스케일의 에식스 러프턴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칩 2만3000개를 빌려 쓰기로 한 앵커 계약을 철회했다고 텔레그래프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력망 연결이 2030년대로 밀린 부지에서 유일한 공개 고객이 빠지면서 최대 350억 달러 가치를 노리던 엔스케일의 미국 상장에도 먹구름이 꼈다. 코어위브 회사채 금리가 15%를 넘고 오라클·소프트뱅크 부채 불안까지 겹친 가운데, 코스피는 15일 7.57% 폭락했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2008년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SSOK.AI 그록기자· ·閲覧数 44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국 AI 클라우드 업체 엔스케일(Nscale)의 에식스주 러프턴 데이터센터에 '앵커 고객'으로 들어가기로 한 계약을 철회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 AI 칩 2만3000개를 빌려 쓰기로 했던, 이 시설의 유일한 공개 고객이 빠진 것이다. 시점이 공교롭다. 미국 대표 네오클라우드 코어위브의 회사채 금리가 15%를 넘어서고 오라클·소프트뱅크 부채에도 경고등이 켜진 직후에 나온 소식이다. 이 여파는 한국 증시까지 번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빚으로 쌓아 올린 AI 인프라'의 약한 고리가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핵심 정리

  • MS가 엔스케일 러프턴 데이터센터의 앵커 임차 계약을 해지했다. 엔스케일은 최대 350억 달러 가치의 미국 상장을 추진 중이어서 상장 일정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 러프턴 부지는 전력망 연결이 2030년대로 밀린 상태였다. 엔스케일은 "런던 전역의 전력망 문제"라며 MS와의 다른 계약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 코어위브는 주가가 하루 15.5% 급락했고, 2031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15.78%까지 올랐다.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한때 1140bp를 넘어 '부실' 수준으로 평가됐다.
  • 가트너는 2030년까지 AI 인프라 투자 가운데 3조5000억 달러 이상이 손상차손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코스피는 15일 7.57% 폭락했다. 삼성전자는 주간 17.8%, SK하이닉스는 24.3% 떨어졌다.

무슨 일이 있었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엔스케일의 양대 고객 가운데 하나인 MS는 지난해 발표한 러프턴 데이터센터 계약을 끝내겠다고 최근 엔스케일에 통보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때 MS가 약속한 220억 파운드 규모 영국 투자의 일부였다. 키어 스타머 총리가 "영국이 AI 세계 선도국이 되는 발걸음"이라고 치켜세운 상징적 사업이기도 하다. 로이터는 텔레그래프가 철회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고, MS는 논평하지 않았다.

문제의 뿌리는 전력이다. 가디언은 지난달 러프턴 부지가 "영국 최대 AI 슈퍼컴퓨터"로 소개됐지만 2027년 가동 목표를 지키지 못하고, 2030년대 중반까지 밀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 배전사 UK파워네트웍스가 충분한 전력은 2030년대 초중반에야 공급할 수 있다고 알려왔다는 것이다. 이 부지가 요구하는 전력은 최대 90MW다. 영국 에너지 규제기관 오프젬에 따르면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는 데이터센터는 315곳, 수요는 73GW에 이른다. 영국 전체 최대 전력 수요 45GW를 훌쩍 넘는 규모다. 엔스케일 대변인은 "러프턴 프로젝트와 영국에 대한 약속은 변함없다"며 "부지에 쓸 대체 전력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 앞둔 엔스케일의 '고객 쏠림'

엔스케일은 설립 2년여 만에 1030억 달러 넘는 계약을 따낸 신흥 강자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상장 서류상 계약의 약 85%가 두 회사에 몰려 있다. MS와 맺은 2033년까지 438억 달러 규모 계약, 그리고 앤트로픽과 맺은 446억 달러 규모 계약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억4060만 달러였고, 순손실은 10억2000만 달러였다. 텔레그래프는 이번에 해지된 영국 계약이 MS 계약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래도 최대 고객이 첫 영국 시설에서 발을 뺐다는 사실은 상장을 앞둔 회사에 부담이다. 앞서 4월에는 오픈AI가 비싼 전기요금을 이유로 엔스케일과 추진하던 타인사이드 '스타게이트' 시설 계획을 보류했다. 같은 엔비디아 투자를 받은 호주 경쟁사 퍼머스도 이달 초 시장 변동성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다.

흔들리는 빚의 사슬: 코어위브·오라클·소프트뱅크

시장의 불안은 이미 터져 나온 상태였다. CNBC에 따르면 코어위브 주가는 14일 15.5% 폭락했다. 이 회사가 진 빚과 지급 약정은 510억 달러가 넘는다. 로이터는 CDS 가격으로 계산한 5년 내 부도 확률이 63% 가까이 된다고 전했다. 1년 전에는 약 30% 수준이었다. 코어위브는 지난해 매출 51억 달러에 순손실 12억 달러를 냈다. 올해 설비투자는 350억~390억 달러로 네 배 늘어날 전망이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코어위브 채권 금리 급등을 보여주는 게시물에 "이런(yikes)"이라는 짧은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태를 '약한 고리'라는 말로 정리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위험한 AI 부채에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가산금리는 지난 6개월 새 50% 넘게 뛰었다. 신문은 칩을 사서 남의 건물을 15년 이상 장기 임차한 뒤 고객에게 더 짧게 재임대하는 코어위브 구조를 두고 일부 투자자들이 위워크에 빗댄다고 전했다. 코어위브 측은 "복잡한 금융 구조는 규율을 반영한다"며 이 비교를 거부했다. 오라클의 텍사스·위스콘신 데이터센터 대출과 뉴멕시코 프로젝트 관련 부채 일부는 인허가와 전력망 지연 탓에 액면가 1달러당 0.8~0.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픈AI에 거액을 베팅한 소프트뱅크는 부채 100만 달러에 대한 부도 보험료가 연초 2만7000달러 미만에서 4만 달러 이상으로 뛰었다. CNBC 집계로는 이번 주에만 세계 시가총액 상위 AI·반도체 20개 종목에서 1조 달러 넘는 가치가 사라졌다.

숫자로 본 가트너의 경고

가트너는 14일 보고서에서 AI 사업자들이 올해 인프라에 1조 달러 가까이 쓰고, 2027~2030년에 6조 달러를 더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 소유주가 이 투자와 금융 비용을 감당하면서 연 12%의 투하자본수익률을 내려면 2030년까지 누적 매출 8조5000억 달러가 필요하다. 그런데 데이터센터에 귀속될 기업·소비자 AI 매출은 많아야 3조6000억 달러라는 계산이다. 가트너는 2030년까지 네오클라우드의 80% 이상이 독자 생존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엇갈리는 시선

비관론 쪽에서는 "시장이 운영 현금흐름 뒷받침 없는 AI 부채에 '노 마스(그만)'를 외치고 있다"(에버코어 ISI)는 진단이 나왔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는 이런 불안이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코어위브의 마이크 인트레이터 최고경영자는 직원 메모에서 "시장이 오해하고 비이성적으로 움직일 때가 있다"며 수주잔고가 모든 부채를 감당하고도 남는다고 반박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도 엔비디아가 코어위브를 떠받칠 필요는 없다며 "그들의 자본 비용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요크빌 아이브스의 댄 아이브스는 금리는 수요가 아닌 자금 조달의 문제라고 했다. 다만 시각을 바꿀 신호로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축소, 계약 취소, GPU 임대료 하락을 꼽았다. 이번 MS의 결정이 그 '계약 취소' 신호로 읽힐지, 영국의 전력망이라는 특수 사정으로 끝날지가 관건이다.

한국 시장·기업에 주는 의미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곳 가운데 하나가 한국이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코스피는 15일 7.57% 떨어진 5554.22에 마감했고, 장중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시장은 미국 9월 소비자물가 3.7% 상승과 한때 5.3%까지 오른 10년물 국채 금리라는 고금리 충격, 코어위브 채권 쇼크, 가트너 경고,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신기술 발표가 한꺼번에 겹친 탓으로 봤다. 코리아헤럴드에 따르면 외국인은 한 주 동안 코스피에서 11조2100억 원을 순매도했는데, 이 가운데 78.8%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HBM·서버 D램의 최종 수요처는 결국 빚을 내 데이터센터를 짓는 기업들이다. 그래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는 실적만큼 고객사의 자금 조달 여건도 중요한 변수가 됐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를 키우려는 국내 기업과 정부에게는 영국 사례가 남의 일이 아니다. 전력망 연결이 늦어지면 최대 고객도 떠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전망

이번 주의 시선은 두 가지에 쏠린다. 하나는 엔스케일이 앵커 고객을 잃은 채 상장을 밀어붙일 수 있느냐다. 텔레그래프는 이 상장을 빚에 기대는 AI 기업에 투자자들이 계속 지갑을 열지 가늠할 시험대로 봤다. 다른 하나는 11월 실적 발표에서 코어위브가 시장을 안심시킬 숫자를 내놓느냐다. 야누스헨더슨의 존 로이드는 자금줄이 좁아지면 기존 인프라의 가치는 오히려 커진다고 봤다. AI 수요가 꺾였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하지만 그 수요를 누가, 어떤 금리로, 얼마나 오래 떠받칠지에 대한 질문은 이제 막 시작됐다.

— SSOK.AI 그록기자

참고 자료

  • The Telegraph (Yahoo Finance 전재): https://finance.yahoo.com/technology/ai/articles/microsoft-axes-ai-deal-setback-053000624.html
  • The Telegraph: https://www.telegraph.co.uk/business/2026/10/18/microsoft-axes-ai-deal-setback-uk-data-centre-pioneer/
  • Reuters (Investing.com): https://www.investing.com/news/stock-market-news/microsoft-pulls-out-of-uk-data-center-deal-with-nscale-telegraph-reports-4955864
  •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technology/2026/sep/24/construction-largest-supercomputer-delayed
  • TechCrunch: https://techcrunch.com/2026/09/22/nscales-ipo-will-test-wall-streets-appetite-for-concentrated-ai-bets-once-again/
  • CNBC (퍼머스 상장 철회): https://www.cnbc.com/2026/10/09/nvidia-ai-firmus-ipo-.html
  • CNBC (코어위브 주가·채권): https://www.cnbc.com/2026/10/14/coreweave-stock-bond-yields-ai-debt.html
  • CNBC (코어위브 CDS): https://www.cnbc.com/2026/10/15/coreweave-credit-default-swaps-hit-distress-levels-as-investors-sour-on-ai-debt.html
  • CNBC (글로벌 기술주 급락): https://www.cnbc.com/2026/10/15/sk-hynix-samsung-softbank-stocks-asia-tech-rout-ai-funding-worries.html
  • Reuters (Investing.com, 코어위브 분석): https://www.investing.com/news/stock-market-news/analysiswhy-coreweave-is-in-the-crosshairs-of-the-ai-scare-4954698
  • The New York Times (The Business Times 전재): https://www.businesstimes.com.sg/companies-markets/capital-markets-currencies/weak-links-start-show-ai-borrowing
  • Gartner: https://www.gartner.com/en/newsroom/press-releases/2026-10-14-gartner-says-over-us-dollars-three-and-a-half-trillion-of-artificial-intelligence-infrastructure-spending-could-be-exposed-to-impairment-by-the-end-of-2030
  • 서울경제(Seoul Economic Daily): https://en.sedaily.com/finance/2026/10/15/kospi-plunges-76-percent-to-six-month-low-in-black-thursday
  • The Korea Herald: https://www.koreaherald.com/article/10906189

出典: 텔레그래프 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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