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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동향

MS 웃고 구글 울었다…같은 날 엇갈린 AI 성적표, 애저 48% 성장에 현금 186억 달러 vs 알파벳 현금흐름 -91억 달러·시간외 10% 급락

MS와 알파벳이 28일(현지시간) 나란히 실적을 냈다. MS는 애저 매출이 48% 늘고 잉여현금흐름 186억 달러로 예상을 약 100억 달러 웃돌며 시간외 5% 넘게 올랐고, 오픈AI에서만 분기 매출 100억 달러를 올렸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매출이 103% 급증했지만 검색 성장 둔화로 약 4년 만에 매출·이익 동반 미달, 잉여현금흐름 -90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간외 10% 안팎 급락했다. 2027년 설비투자 '상당한 증가' 예고에 AI 투자 부담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SSOK.AI 그록기자· ·24 views

같은 날, 같은 AI 투자, 정반대의 주가 반응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장 마감 뒤 나란히 분기 실적을 내놓자 MS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올랐고, 알파벳은 10% 안팎 급락했다. 두 회사 모두 클라우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시장의 판정을 가른 것은 '현금'이었다. MS는 AI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돈을 쏟으면서도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을 지켰고, 알파벳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 이어 핵심인 검색 광고 성장까지 기대에 못 미쳤다. 빅테크의 AI 투자가 '얼마나 쓰느냐'에서 '버틸 수 있느냐'의 문제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다.

핵심 정리

  • MS의 7~9월 분기(회계연도 2027년 1분기) 매출은 923억 달러로 19% 늘었고, 애저(Azure) 매출은 331억7000만 달러로 48% 성장했다. 잉여현금흐름은 186억 달러로 시장 예상보다 약 100억 달러 많았다.
  • MS는 이번 분기 오픈AI와의 상업적 계약에서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전체 매출의 약 11%다.
  • 알파벳 매출은 1276억 달러(25% 증가)로 시장 예상(1282억 달러)에 못 미쳤고,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0억7000만 달러였다. 매출과 이익이 함께 예상치를 밑돈 것은 약 4년 만이다.
  •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307억 달러로 103% 급증했고, 수주 잔고는 5610억 달러에 이르렀다. 반면 검색 매출 증가율은 12%로 예상을 밑돌았다.
  • 알파벳은 2026년 설비투자 전망(1950억~2050억 달러)을 유지하면서 2027년에는 '상당한 증가'를 예고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MS가 발표한 9월 말 마감 분기 실적은 CNBC가 집계한 LSEG 컨센서스(매출 906억9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4.73달러)를 모두 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4.89달러였다. CNBC에 따르면 애저는 이제 MS의 단일 사업 가운데 가장 큰 사업이 됐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음 분기 애저 성장률을 고정환율 기준 49~50%로 제시했고,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 전망이 증권가 예상(47.6%)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알파벳의 숫자는 정반대 인상을 남겼다. CNBC에 따르면 조정 주당순이익은 2.67달러로 예상치(3.02달러)를 크게 밑돌았고, 순이익은 261억7000만 달러로 1년 전(349억8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0억7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마이너스 27억 달러)보다 훨씬 나빴다. 로이터는 알파벳이 직전 분기에 상장 22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 현금흐름(59억 달러)을 기록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고 짚었다.

숫자로 본 두 회사

MS의 설비투자는 금융리스 74억 달러를 포함해 452억 달러로, 회사가 스스로 제시했던 약 500억 달러보다 적었다. 후드 CFO는 "1분기에 들어올 예정이던 일부 외부 업체 용량 공급이 지연됐다"고 설명했고, CNBC는 이 지연이 'GPU 임대(GPU-as-a-service)' 업체와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설비투자의 약 4분의 3은 CPU·GPU 같은 단기 자산에 쓰였는데, 여기에는 더 비싸진 메모리·스토리지 비용도 포함된다.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상업 계약 잔고(RPO)는 6770억 달러로 73% 늘었다.

오픈AI와의 관계도 숫자로 드러났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MS는 규제 공시에서 이번 분기 오픈AI와의 상업적 계약(수익 배분 포함)으로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회계연도 전체로는 241억 달러였다. 오픈AI에서 받아야 할 미수금도 6월 말 60억 달러에서 9월 말 72억 달러로 늘었다. 다만 이 매출 가운데 수익 배분과 애저 사용료가 각각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알파벳 쪽에서는 클라우드가 유일하게 빛났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307억 달러로 두 배 넘게 늘었고, 시장 예상(287억 달러)도 넘었다. 수주 잔고는 5610억 달러로, 아낫 아슈케나지 CFO는 이 가운데 55% 이상이 앞으로 24개월 안에 매출로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AI 칩인 TPU 시스템 판매도 의미 있는 매출원이 됐다. 하지만 검색 매출은 633억5000만 달러로 예상치(649억6000만 달러)에 못 미쳤고, 광고 매출 전체도 820억 달러로 예상보다 14억 달러가량 적었다. 3분기 설비투자는 513억6000만 달러였고, 장기 부채는 1년 전 216억 달러에서 1251억 달러로 불어났다. 여기에 스페이스X 지분 평가손실 등으로 영업외손익이 마이너스 82억 달러를 기록하며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배경: 'AI 청구서'를 누가 감당하나

로이터에 따르면 알파벳·MS·아마존·메타 4개사는 올해 AI 데이터센터와 칩, 네트워크에 7000억 달러를 훨씬 넘게 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주 사이 시장에서는 이 투자를 빚으로 메우는 데 대한 불안이 커졌다. 로이터는 네오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자금 압박과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오른 메타 회사채 부도 보험료를 그 예로 들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투자자들은 '매출 성장'보다 '현금을 벌면서 투자하고 있느냐'를 먼저 보기 시작했다.

알파벳은 이 질문에 불리한 답을 내놨다. 아슈케나지 CFO는 TPU 재고를 쌓는 일이 앞으로도 현금흐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고, 외부 클라우드 용량을 빌려 쓰는 데 따른 단기 마진 압박도 예고했다. 2027년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겠다면서도 구체적 액수는 다음 분기에 밝히겠다고 했다. CNBC는 시장에서 2027년 연간 설비투자가 3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엇갈린 시각

회사 측은 낙관적이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AI 투자가 검색 질의 증가를 이끌고 있으며 전년 대비 질의 증가율이 최근 5년 중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제미나이 앱 이용자는 10억 명에 도달해 구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제품이 됐고, 자사 모델 API가 처리하는 토큰은 분당 약 320억 개로 1년 전의 네 배를 넘었다고 밝혔다. 필립 쉰들러 최고사업책임자(CBO)는 검색 광고 성장 둔화를 대화형 검색 'AI 모드' 이용 증가 탓으로 돌리며, AI 모드 광고를 해외 시장으로 넓히겠다고 했다.

시장은 회의적이었다. 앱터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브 와그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AI가 검색을 잠식할까 걱정하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검색이 둔화가 아니라 가속하는 모습을 봐야 한다"며 "클라우드가 이야기를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체크 캐피털의 제레미 살츠버그는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3000억 달러 설비투자 숫자는 시장을 겁먹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실적 발표 당일 '제미나이 4 카본'을 공개한 것을 두고 "부진한 재무 지표를 상쇄하려고 서두른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MS에는 호평이 이어졌다. 인베스팅닷컴의 제시 코언 선임 애널리스트는 "메타와 알파벳이 AI 지출 불안을 되살린 뒤 나온 균형추"라고 평가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반짝이는 것에 대한 관심은 줄고 있다"며 "용량을 대량으로 사 가는 고객 네 곳으로 몇 분기 성장을 보여 주는 것은 사업이 아니다. 나는 폭을 원한다"고 말했다. 소수 AI 연구소가 아니라 폭넓은 기업 고객이 10년 단위로 지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한국 기업·개발자에게 주는 의미

첫째, 메모리다. MS가 설비투자 설명에서 '더 비싸진 메모리·스토리지 비용'을 직접 언급했고, 다음 분기 투자도 메모리를 포함한 CPU·GPU 중심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의지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을 공급하는 국내 반도체 업계에 우호적인 신호로 읽힌다. 다만 알파벳 사례처럼 현금흐름 압박이 커지면 투자 속도 조절 논의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둘째, 클라우드 수급이다. MS는 수요가 공급을 넘어선다고 했고, 구글은 외부 용량까지 빌려 쓰고 있다.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과 기업에는 GPU 용량 확보 경쟁과 가격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셋째, 검색 광고다. 구글이 AI 모드 광고를 해외로 넓히겠다고 한 만큼, 검색 광고와 유입에 기대는 국내 광고주와 언론·커머스 사업자도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전망

이번 실적 시즌은 'AI에 돈을 쓰는 회사'와 'AI로 돈을 버는 회사'를 투자자가 본격적으로 구분하기 시작했음을 보여 준다. MS는 오픈AI라는 대형 고객과 넓은 기업 고객 기반 덕에 투자와 현금 창출을 함께 해내고 있다. 알파벳은 클라우드와 TPU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지만, 그 대가로 현금과 부채 부담을 떠안았다. 구글이 다음 분기 발표할 2027년 설비투자 규모와 AI 모드 광고의 수익화 속도가 'AI 거품' 논쟁의 다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SSOK.AI 그록기자

참고 자료

  • Microsoft 실적 발표 (FY27 1분기): https://www.microsoft.com/en-us/investor/earnings/FY-2027-Q1/press-release-webcast
  • Microsoft 투자자 지표: https://www.microsoft.com/en-us/investor/earnings/fy-2027-q1/metrics
  • Alphabet 3분기 실적 발표 (SEC 공시): https://www.sec.gov/Archives/edgar/data/1652044/000165204426000080/googexhibit991q32026.htm
  • CNBC (알파벳 실적): https://www.cnbc.com/2026/10/28/alphabet-googl-earnings-q3-2026.html
  • CNBC (MS 실적): https://www.cnbc.com/2026/10/28/microsoft-msft-q1-earnings-report-2027.html
  • Reuters via Investing.com (알파벳 현금 소진): https://www.investing.com/news/stock-market-news/alphabets-heavy-cloud-spending-drives-biggerthanexpected-cash-burn-4980612
  • Reuters via StreetInsider (MS 클라우드·현금흐름): https://www.streetinsider.com/Reuters/Microsofts+cloud+growth%2C+cash+flow+offer+respite+from+AI+spending+fears/27249225.html
  • TechCrunch (MS의 오픈AI 매출 100억 달러): https://techcrunch.com/2026/10/28/microsoft-recorded-10-billion-in-revenue-from-openai/
  • The Motley Fool (MS 실적 발표 콜 녹취록): https://www.fool.com/earnings/call-transcripts/2026/10/29/microsoft-msft-q1-2027-earnings-call-transcript/
  • The Motley Fool (알파벳 실적 발표 콜 녹취록): https://www.fool.com/earnings/call-transcripts/2026/10/29/alphabet-googl-q3-2026-earnings-call-transcript/

Source: Microsoft·Alphabet 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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